5·18 특별전 ‘들불야학’ 감동…전남대서 이어간다 교내 스토리움 2층서 내달 27일까지 전시회 김다이 기자

2023년 08월 21일(월) 20:16

전남대학교가 5·18 특별전으로 선보였던 들불야학 전시의 감동을 이어간다.

전남대학교는 21일 “전남대 스토리움 2층 전시장에서 다음 달 27일까지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들불야학의 교육 이념과 교육 목표를 중심으로 들불야학을 설명하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대안언론 역할을 조명하는 전시다.

해당 전시는 전남대 5·18연구소,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공동 주관했으며 지난 5월9일부터 8월4일까지 광주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5·18민주화운동 43주년 특별전으로 전시돼 호응을 얻었다.

전남대 5·18연구소는 당시의 감동을 잇는 한편, 들불야학을 주도했던 학생들과 같은 나이인 대학생들에게 이번 전시가 더욱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학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회를 진행한다.

들불야학은 전남대학교 국사교육과 3학년이었던 박기순이 1987년 ‘우리의 교육지표’ 사건으로 인한 학생집회에 참석한 뒤 3명의 서울 친구들과 뜻을 모아 시작했다. 이후 전남대 후배였던 신영일, 임낙평, 나상진, 이경옥이 합류하면서 들불야학 1기 강학이 구성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8년 전남대학교 교수들의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부터 연결되는 들불야학의 시작과 성장, 폐교까지 다양한 기록물과 영상자료를 통해 들불야학의 여러 활동들을 소개한다.

민병로 전남대 5·18연구소장은 “당시 들불야학의 헌신적인 활동들은 광주 정신과 연결된다”며 “이번 특별 전시를 통해 그들이 추구했던 ‘진정한 인간의 실현’을 위한 교육 정신을 계승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