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국제 정기노선 취항…무안공항 다시 날아오른다 전남도·무안군·공항공사·퍼시픽항공 업무협약 10월 말부터 ‘베트남 나트랑’ 노선 주 2회 운항 金지사 “中·日 등 국제선 다변화 속도낼 것” 김재정 기자

2023년 08월 21일(월) 20:32

무안국제공항의 국제 정기노선 운항이 코로나19 이후 거의 4년 만인 오는 10월말 베트남 나트랑 노선으로 재개된다. 무안국제공항 국제 정기노선은 2020년 3월2일 제주항공의 태국 방콕 노선이 마지막 운항이었다. 특히 10월말 베트남 나트랑 정기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일본 등 국제노선 다변화를 통해 무안국제공항 조기 활성화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도는 21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무안군, 베트남 퍼시픽항공, 한국공항공사와 무안-베트남 나트랑 간 국제 정기노선 취항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 응웬 당 끄엉 퍼시픽항공 부사장, 신용구 한국공항공사 글로컬사업본부장이 참석해 무안-나트랑 간 안정적 항공기 운항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 전남 관광 발전에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기만 운항해온 무안-나트랑 노선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정기노선으로 전환된다. 10월 말부터 주 2회(화·토 무안공항 출발) 운항할 예정이다.

퍼시픽항공은 국영 베트남항공의 자회사다. 1991년 설립돼 올해 무안국제공항과 나트랑, 달랏, 다낭, 호치민 등 베트남 주요 노선을 171항차 운항했다.

전남도는 나트랑 노선의 성공적 운항을 계기로 퍼시픽항공과 정기노선 추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 항공사의 코로나19 이후 무안국제공항 첫 정기노선 운항은 그동안 전남도가 현지 관광설명회, 무사증입국 허가제도 도입 등 꾸준히 노력한 결과물이다.

실제 김영록 지사는 지난해 무안국제공항 국제 정기편 유치를 위해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만나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 도입을 건의, 올해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무사증 입국제도 도입으로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3개 국가 관광객은 15일 동안 비자 없이 전남·전북·광주·제주를 여행할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김 지사가 직접 베트남 호치민과 나트랑을 방문해 전세기 유치 업무협약을 하고, 설명회를 개최해 전남의 다양한 여행상품 판촉 활동을 펼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베트남 관광객 1천200여명이 전세기로 전남을 찾았으며 추석 연휴와 단풍철에 대규모 베트남 관광객 입국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정기선 취항으로 베트남 관광객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퍼시픽항공 정기노선 취항을 통해 양 국가 국민들이 전남과 베트남을 편리하게 오가면서 문화를 교류하고 더욱 가까워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정기선 유치를 계기로 현재 논의 중인 중국·일본 등 국제 정기편 운항이 속도를 내 무안국제공항 조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산 무안군수도 “항공 운송사업자에 대한 재정 지원을 지속 추진해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대표 관문공항으로 우뚝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지난 16-18일 베트남 호치민·다낭·하노이 등 3개 도시에서 현지 간담회를 열어 무안국제공항 단체관광객 무사증 입국 제도를 홍보했다.

간담회에서는 3개 도시 주요 여행사 각 20여곳을 대상으로 무사증 제도와 웰니스, 템플스테이 등 신규 관광자원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9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노이 2대, 다낭 1대, 호치민 1대 총 4대의 전세기 추가 유치에도 퍼시픽항공과 합의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