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20대 6천259명 ‘타지로’ 광주·전남 인구 유출 ‘청년층’ 주도 양시원 기자

2023년 08월 21일(월) 20:33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올해 상반기에만 광주·전남에서 6천명이 넘는 20대 청년 인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분기 광주 2천328명, 전남 3천931명 등 총 6천259명의 20대 인구가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갔다. 이는 같은 기간 광주·전남 전 연령대의 인구유출 수(5천845명)를 상회하는 수치다. 즉, 지역 인구 유출을 20대 청년층이 주도한 것이다.

광주에선 0-9세(93명)와 70세 이상(61명)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가 빠져 나가며 1분기 3천73명, 2분기 2천238명 등 총 5천311명이 유출됐다.

전남에선 1분기 803명이 지역을 떠났으나, 2분기엔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많아 269명 순유입됐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 등의 영향 속에 30대 757명, 50대 1천638명, 60대 1천380명이 각각 늘었다. 인구 뿐만 아니라 각종 경제 분야에서도 광주·전남은 부정적인 지표가 잇따랐다.

2분기 소매판매는 광주가 4.6%, 전남이 4.9% 각각 줄었다. 전국 평균 감소율(-0.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출 부문에서는 석유화학산업 부진에 따라 전남 수출이 32.8%나 감소했다.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낙폭일 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 감소율(-12.0%)의 3배에 육박했다. 반면, 광주는 자동차 부문 선방에 3.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