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잡아떼기, 말 바꾸기 난무 이동관 청문회는 오만방자 청문회” 서동용 “인사청문이 아니라 수사 대상” 직격 김진수 기자

2023년 08월 22일(화) 20:52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사진)은 22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는 이동관 후보자의 모르쇠, 잡아떼기, 거짓말, 말 바꾸기가 난무한 오만방자한 청문회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18일 열렸던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아들의 학교폭력 무마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던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한 피해자만 4명에 달하고 팔과 가슴을 수차례 때리거나, 친구의 머리를 책상에 300번씩이나 부딪히게 한 심각한 학교폭력이었음에도 이 후보자가 ‘솔직히 아무도 그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잡아떼기로 일관하고, 학교폭력 피해자 진술서에 대해 ‘아무 서명날인도 돼 있지 않은 거를 이게 진실이니까 이거 인정하라고 하면 그건 강변 아닌가 싶다’고 답변했다”며 “공직 후보자로서의 청렴성, 도덕성, 준법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실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이하 학폭위)가 열리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의에 “(아들 학교폭력 문제가 제기된 2012년 3월) 그 당시까지는 제도가 아직 정착이 안 됐던 상황에서 당연히 학폭위 구성이 안 됐겠죠”라고 답변했으나, 하나고에는 이미 2010년 1월 학폭위 규정이 존재했던 것이 드러나며 거짓말 해명 논란이 일었다.

또 이 후보자가 “아들의 학교폭력이 담임선생님 수준에서 종결이 가능한 정도이거나, 이미 피해자들과 화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서 의원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대응 지침에 의하면 이 후보자 아들의 학교폭력과 같이 지속적인 피해를 입힌 경우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무조건 개최했어야 한다”면서 후보자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인사청문은 공직후보자의 청렴성·도덕성·준법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공직 후보자의 직무 적합성을 검증하는 과정임에도 이동관 후보의 모르쇠, 잡아떼기, 거짓말, 말 바꾸기가 난무해 평가 자체가 불가능한 자리였다”며 “이명박 정부 당시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이동관과 그 권력을 활용한 배우자의 피나는 노력으로 학폭위도 열리지 않고, 그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아들이 결국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의원은 “이런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특혜의 온상인 만큼 이동관은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국민께서도 청문회를 지켜보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상식과 공정에 어긋나는 이동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