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운동부 성범죄 재발 방지책 마련해야” 광주 북구의회 女 의원들, 북구 관리·감독 부실 질타 區 “운영 쇄신 노력” 공언…일각선 ‘내로남불’ 지적도 안재영 기자

2023년 08월 22일(화) 20:52

광주 북구의회 여성 의원들이 북구청에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의 성범죄 사건의 책임 인정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북구의회 여성 의원 전원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북구청 산하 검도부 선수가 성범죄에 연루됐음에도 스스로 그만둘 때까지 실상을 파악하지 못한 행정기관을 질타했다.

또 직장운동경기부 선수·감독·코치 등 단원 임용 시 범죄사실확인서 제출 의무화와 성폭력 예방 교육 개선·확대를 재발방지책으로 요청하며 부정한 이유로 선수단에서 해임·퇴직할 경우 퇴직금 지급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조례·규칙에 명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구는 “이번 사태를 쇄신의 계기로 삼고 검도선수단 전반에 강도 높은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명서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직 북구의원의 불법 수의계약 등 비위에 대한 징계는 제쳐두고 ‘집행부 견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시각에서다. 특히 이날 성명에 윤리특별위원장과 위원이 포함되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북구 한 공직자는 “소속 선수에 대한 관리·감독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마땅하다”면서도 “현직 북구의원에 대한 1·2심 벌금 선고에도 윤리위원회 회부를 미루고 있는 행태는 어떻게 설명할거냐”고 꼬집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