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전라도 천년사 즉각 폐기하라” 백범김구사업회 등 24개 순국선열단체, 국회서 기자회견 김진수 기자

2023년 08월 23일(수) 19:16

백범김구기념사업회를 비롯한 24개 순국선열단체들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민족 식민사관으로 우리 역사를 왜곡한 ‘전라도 천년사’를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라도 천년사’는 호남권 3개 광역자치단체가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올곧은 역사를 세우려는 중차대한 목적을 두고 편찬하는 관찬 사서이고, 역사 기술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교육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올바른 관점의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시민사회는 졸속 편찬 비난을 벗기 위해서라도 공정성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한 타당한 절차를 거쳐 다듬어가되, 만약 드러난 문제가 수정되지 않는다면 출간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는 이미 책을 출판해 창고에 쌓아 놓았다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 수정 작업을 거치지 않은 비매품인 책자가 일부 인터넷 유통 시장에서 올라와 있는 것이 발각됐다고 한다”며 “이는 건강한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왜곡 편찬 역사 폐기를 위해 싸워온 시민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라도 천년사’는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 역사관을 추종해 우리 역사를 기록함으로써 일제 강점기에 이 나라 자주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신 선열들이 지키고자 한 민족사관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백범김구기념사업회를 비롯한 24개 순국선열기념사업회는 이 땅의 선열들 이름으로 반민족 식민사관으로 우리 역사를 왜곡한 ‘전라도 천년사’를 폐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단체는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고수선기념사업회, 상산김도연후손,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사)희산김승학선생기념사업회, 방진형기념사업회,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 (사)손정도기념사업회, 신익희기념사업회, 이명룡후손, 양일동기념사업회, 우당이회영선생6형제기념사업회, 철기이범석장군기념사업회, 이정우기념사업회, 강재신숙후손, (사)백산지청천장군기념사업회, 해공신익희선생기념사업회, 장준하기념사업회, 이준열사기념사업회, 단주유림선생기념사업회,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황찬서기념사업회,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역사정상화전국연대 등이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