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9월 영장설’에 민주 계파 갈등 연합뉴스

2023년 08월 23일(수) 19:1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9월 정기국회 영장 청구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도 가팔라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검찰을 비판하는 동시에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 거부’까지 주장하며 이 대표를 엄호하고 있다. 이에 비명(비이재명)계는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번복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야당 탄압, 정치보복, 대선 경쟁자에 대한 탄압을 이쯤에서 멈추라”며 “작용에는 반드시 반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 대표를) 이렇게 탈탈 털었는데도 나오는 물증이 없다면 결론은 둘 중 하나다. 검찰이 정말 무능하거나, 이 대표가 원래 무죄인 것”이라며 “국민은 양치기 소년이 돼버린 검찰의 식상하고 뻔한 수법에 속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비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총선 하지 말자는 이야기”라며 “사실관계를 놓고 봐도 거부하는 게 불가능하다. 재석이 안 되면 투표가 불성립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 구속시 ‘옥중 공천’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당 대표가 정치적 탄압으로 (감옥에) 들어간 게 아니고, 법원 판결을 통해 구속됐는데 옥중 공천 사례가 있느냐”고 꼬집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