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언어 달라도 따뜻한 마음 느꼈어요” 부정선 광주대 학생, 아프리카 우간다서 2주간 봉사활동 공립초교 교사 대상 ICT 교육·감염병 예방 자료 제작 등 김다이 기자

2023년 08월 23일(수) 19:27

부정선(오른쪽) 광주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학생이 지난 3-14일 우간다 글루지역 공립초등학교 6곳과 호이 맘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국에서 챙기지 못하고 마주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가득 경험하고 사람의 따뜻함, 인류애를 느꼈습니다.”

부정선(24) 광주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학생이 월드프렌즈 코리아(WFK) 44기 아프리카 청년봉사 단원 자격으로 지난 3-14일 우간다 글루지역 공립초등학교 6곳과 호이 맘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외항사 승무원이 꿈인 부씨는 첫 해외 방문에 아프리카를 가게 돼 누구보다 기대감을 안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희망 방문지로 아프리카권을 선택한 것도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였다고.

부씨는 “첫 해외 방문이고 많은 외국인과 만나 대화하는 것도 처음이라 떨리기도 했다”며 “소통이 완벽하지 않아도 호의적임을 느낄 수 있었고 순박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우간다 글루지역은 수도 캄팔라에서 꽤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발전이 뒤쳐져 있고 이로 인해 수십년 전 한국 모습처럼 교육·산업이 발달되지 않아 질병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다루지 않고 있었다.

이에 부씨는 우간다의 공립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ICT 역량 강화 교육과 저학년 신체검사 지원, 감염병 예방 교육 자료 제작 및 시연활동을 펼쳤다.

해당 교사들이 아이들의 보건 관련 자료들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 PC 사용법을 알려주고,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신체검사와 결과지를 만들 수 있게 도왔다.

부씨는 “ICT 교육 후 현지 교사들로부터 ‘덕분에 태블릿 PC를 사용할 수 있게 돼 고맙다’는 말을 들었는데, 감동적이고 뜻깊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씨가 참여한 WKF 청년봉사단(KUCSS)은 개발도상국에서 2-3주간 파견 활동을 벌이는 월드프렌즈 청년봉사단, 5개월간 파견 활동을 펼치는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봉사단, 대학 자체 개발 해외봉사 프로그램 지원 등의 사업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한국 대학생의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대의 국제경쟁력 강화, 자아 개발과 봉사능력 향상, 동세대의 한국 및 현지 대학생들 간 연계와 교류를 통한 친선과 상호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1997년 첫 파견이 시작됐으며, 이후 꾸준한 활동을 기반으로 대학생 봉사활동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정선 학생은 “국경을 뛰어넘은 따뜻함과 사랑, 소소하지만 일상 속 작은 행복들에 대해 다시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출국 전 마지막날에 찾아와 재차 고마웠다고 마음을 전달해 준 그들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고 전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