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물보호소장 기부금 횡령 의혹…경찰 내사 검토 기부금 불법 모금·사용 혐의로 벌금형 선고 받아 오복 기자 @kjdaily.com

2023년 08월 23일(수) 19:48

광주 동물보호소를 위탁 운영하는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기부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23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광주 동물보호소를 위탁 운영하는 동물단체 대표 A(53)씨가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법인의 자금을 빼돌렸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

앞서 A씨가 중성화수술 등 동물병원 비용을 지출한 것처럼 회계 자료를 허위로 꾸미거나 해외 입양 비용 등에 대한 세금계산서 중복 발급 등 기부금 사용 내역을 부풀려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경찰은 해당 첩보 내용과 진정서를 토대로 사실 여부를 검토한 뒤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전날 A씨는 광주지법에서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한 A씨가 대표로 있는 동물보호단체(법인) 2곳도 50만원씩의 벌금형을 받았다.

A씨는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네이버나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7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기부금 단체 등록 없이 불법 모금한 혐의와 기부금 가운데 860만원가량을 자신의 법률 상담비와 변호인 선임 비용 등 기부금 모집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