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건설 ‘청신호’ 기재부 예타 대상 선정 38.9㎞ 구간 1조5천965억 규모 예타 통과시 강진-완도간 소요 시간 64분→43분 단축 김재정 기자

2023년 08월 23일(수) 19:56

●광주-완도 고속도로 위치도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지역 공약사업인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2단계(강진-완도) 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현재 공정률 60%인 1단계 사업이 준공되는 2026년 이전에 2단계가 착공될 경우 경제·의료·문화·교육·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전남 서남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2단계에 대한 관계부처 의견을 청취한 뒤 이날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예타 대상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남도가 그동안 사업의 당위성과 조기 착공 필요성을 국회와 중앙부처에 꾸준히 건의한 결과로 20년 이상 끌어온 도민 숙원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국책사업이다. 강진 성전에서 해남 남창을 잇는 38.9㎞ 구간에 1조5천965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예타를 통과하면 강진에서 완도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64분에서 43분으로 21분 단축된다. 광주-강진-완도 1·2단계 전 구간은 2시간10분에서 1시간10분으로 60분 단축된다.

당초 광주-완도 고속도로의 경우 전 구간을 한번에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됐으나 경제성 판단 기준인 B/C(비용편익 분석) 확보가 어려워 단계적 추진으로 전환됐다.

2002년 실시한 광주-완도 고속도로 예타 결과는 B/C 0.66, AHP(정책성 분석) 0.413이었다. 통상 B/C는 1.0 이상, AHP는 0.5 이상 나와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2017년 착공한 1단계 광주-강진(51.1㎞) 구간에는 총 1조7천811억원이 투입되며 현재 공정률 60%로 2026년 준공 예정이다. 1단계 사업(2013-2014년 타당성재조사)의 B/C는 0.87, AHP는 0.509였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2월까지 진행한 2단계 사업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B/C는 0.29로 나왔다. 전남도는 2단계 사업이 소요 사업비 규모가 커 B/C 확보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AHP 0.5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전남 서남권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1단계 준공 이전에 2단계가 착수되도록 예타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