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초대형 SOC 광주-완도 고속도로 속도내야

2023년 08월 24일(목) 18:53

전남도가 서남권 숙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2단계(강진-완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강진 성전에서 해남 남창을 잇는 38.9㎞ 구간에 1조5천965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국책사업이다.

강진에서 완도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64분에서 43분으로 21분 단축돼 이를 통해 경제·의료·문화·교육·관광 등 많은 분야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강진-완도 1·2단계 전 구간이 개통되면 2시간10분에서 1시간10분으로 60분 줄어든다. 2017년 착공한 1단계는 광주 서구 벽진동-강진 성전을 연결하는 51.1㎞ 구간으로 총 1조7천811억원이 투입되며 현재 공정률 60%를 보이고 있다. 2026년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20년 이상 끌어온 숙원사업의 마무리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전남도가 그동안 사업의 당위성과 조기 착공 필요성을 국회와 중앙부처에 꾸준히 건의한 결과, 2단계도 예타 대상으로 포함돼 탄력이 붙었다. 전남도는 2단계 소요 사업비 규모가 커 경제성 판단 기준인 B/C(비용편익분석) 1.0 확보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예타를 통해 AHP(정책성 분석) 0.5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1단계의 경우도 B/C는 0.87, AHP 0.509였다. 당초 광주-완도 고속도로가 B/C 확보가 어려워 단계적 추진으로 전환된 사정을 감안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나주-영암-강진-해남을 경유하며 조속한 사업 착공이 기대되고 있다. 초대형 SOC로 전남 서남권의 획기적인 발전을 견인하는 마중물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접근성이 개선되고 물류비가 절감되는 만큼 관광객 유입과 기업 유치 등 많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전국 단일 생활권 형성 등으로 광주권과의 균형발전을 이루는데도 기여하게 된다. 2단계 예타 통과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겠다. 아울러 개통 시기까지 앞당길 수 있도록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