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 정치신인 2명 서울 강서구서 ‘고군분투’ 남평오, 내년 총선 앞두고 ‘강서갑’ 바닥 누벼 김양정, 10월 구청장 보선 김태우 맞상대 준비 김진수 기자

2023년 08월 24일(목) 19:20

남평오, 김양정

‘뼈 속까지’ 광주·전남 사람인 2명의 정치 신인이 똑같이 서울 강서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주인공은 남평오 전 이낙연(62) 국무총리 민정실장과 김양정(51)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 고흥 출신인 남 전 실장은 살레시오고와 전남대 사학과, 광주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동신여고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남 전 실장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출마를 위해 바닥을 누비고 있고, 김 행정관은 오는 10월11일 실시 예정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낙연 전 총리의 ‘싱크탱크’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남 전 실장은 민주당 소속 강서갑 국회의원인 강선우 의원 등과 앞으로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남 전 실장은 지난 22일부터 서울 강서구청 앞에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국민의힘 사과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는 “보궐선거로 인한 약 40억원의 혈세 낭비와 행정 공백에 따른 강서구민의 민생을 챙기지 못한 점에 사과를 하기는 커녕, 재출마를 하려는 김태우 전 구청장과 (이런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총선 출마 예정자가 구청장 관련 시위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남 전 실장은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서고 있는 김 전 행정관은 청와대 경력 외에 국회의원(이용섭) 보좌관, 고용노동부 장관(안경덕) 정책보좌관도 역임해 청와대·국회·정부 등 국정 경험이 25년에 달하는 자타 공인 ‘준비된 엘리트’다.

특히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에서 김태우 전 구청장이 나온다면 “꼭 붙어보고 싶다”는 의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는 “김태우 전 구청장이 문재인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반원으로 근무했던 당시, 저는 청와대 인사국장으로 재직했었다”며 “김태우는 공익제보자가 아니라 자신의 징계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공무상 취득한 기밀들을 폭로해 국가 기강을 흔들어 놓은 범죄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전 행정관은 “김태우 전 구청장은 6급 검찰주사 출신”이라며 “그를 상대할 민주당 후보자는 치안정감처럼 높은 경찰 직급 출신자가 아니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제가 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