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민 안전·수산업 붕괴 어쩌나” 들끓는 민심 광주시·전남도 “강력 규탄” 입장문…정부 대책 촉구 김재정·박선강·주성학·안태호 기자 |
| 2023년 08월 24일(목) 1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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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는 광주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모든 책임은 명백히 일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사실상 용인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방류가 즉각 중단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책임져야 할 대상은 우리 국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남도도 입장문을 내 “전 인류와 생태계를 위협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일방적인 방류 결정을 한 일본 정부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하더라도 삼중수소 등 일부 방사능물질은 여전히 걸러지지 않은 채 바다로 나가게 된다”며 “향후 추가 발생할 오염수 총량도 불확실하고 미래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검증이 안된 상황에서 경제적 이유 만으로 방류를 강행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폐기물 해상 투기를 금지하는 ‘런던협약·의정서’ 및 ‘UN 해양법협약’에도 명백히 위반된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전남도는 “방사능 노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제1의 수산물 생산지인 전남을 비롯해 해양수산업 전반의 신뢰가 훼손되고 수산물 소비 급감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해양수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분야 피해대책 특별법’ 제정 ▲일본산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제 전 품목 확대 ▲국내 해역별 방사능 측정량 실시간 확인 예보 시스템 구축·오염수 이동 경로 모니터링 결과 공개 등을 요구했다.
광주 5개 자치구 구청장으로 구성된 구청장협의회 역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구청장협의회는 “이번 방류로 국내 수산업 종사자들은 당장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국민들도 향후 수십 년간 계속될 핵 오염수 방류에 따른 각종 위험들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소속 광역·기초의원 79명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는 일본에 핵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은 자국을 위해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강행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 85%가 반대하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방조하고 옹호하고 있다”며 “국민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고 묻고 있는 지경”이라고 성토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광주·전남공동행동은 광주 동구 충장우체국 앞에서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 투기를 중단하고 육상 장기 보관 등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기 위해 국제 해양법재판소에 일본 정부를 즉각 제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는 자국의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괴담’으로 몰아세우며 범죄 행위에 동조하고 있다”며 “윤 정부는 노동자, 시민에게 사죄하고 해양투기 반대 의사를 일본에게 강력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정·박선강·주성학·안태호 기자
김재정·박선강·주성학·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