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양현종, 통산 최다 선발승 타이 ‘금자탑’ ‘163승’ 이제 ‘그’가 가는 길은 KBO리그 역사가 된다 박희중 기자

2023년 08월 27일(일) 19:23

지난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KBO리그 통산 최다 선발승 타이 기록을 세운 양현종이 경기 후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마운드의 ‘든든한 맏형’ 양현종(35)이 KBO리그 통산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을 썼다.

양현종은 지난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은 6-2로 앞선 7회 승리 요건을 안고서 마운드를 임기영에게 넘겼다.

양현종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 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건 지난 6월24일 kt와의 경기(6이닝 1실점 비자책)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팀이 12-4로 대승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6승, 통산 165승째를 신고했다.

양현종은 통산 165승 중 163승을 선발승으로 채워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역대 최다 선발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산 다승 1위 송진우(210승)는 선발승 163승과 구원승으로 47승을 보탰다. 데뷔 이래 선발로만 뛰았던 양현종은 구원승은 2승만 거뒀다.

이제 양현종은 승수를 추가할 때마다 KBO리그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양현종의 최다 선발승 달성은 쉽지 않았다.

지난 7월6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선발 162승째를 따낸 이래 7월13일 삼성전(5이닝 3실점·패), 7월27일 NC전(5.2이닝 4실점·패), 8월2일 삼성전(5이닝 3실점), 8월15일 키움전(5.2이닝 7실점) 등 4번의 등판에서 3패를 당했다.

양현종은 극심한 부진이 이어지자 선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건너뛰며 휴식을 취했고, 11일 만에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 오래 끈 대기록을 마침내 이뤘다.

덕아웃에서 끝까지 침착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양현종은 경기 종료 후 동료들이 건넨 승리 기념구를 받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마음의 짐을 덜어낸 듯 환한 미소를 보였다.

양현종은 승리 소감과 함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커다란 하트 인사를 하기도 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