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4당 ‘日오염수 규탄’ 합동 장외집회 민주·정의·기본·진보 “尹, 日 심부름꾼” 민형배 “아스팔트 정치를 더욱 가열차게” 김진수 기자

2023년 08월 27일(일) 20:12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투기로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범국민대회’ 참석자들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野) 4당은 지난 26일 서울 한복판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야 4당과 시민사회단체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행동’ 공동 주최로 열렸다.

주최 측은 집회 장소인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 총 5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연설에서 “일본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며 “핵 오염수 방류는 태평양 연안 국가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일본이 총과 칼로 전 세계 인류를 침범하고 살육했던 태평양전쟁을 다시 한번 환경 범죄로 일으키려 한다”며 “일본은 가장 인접한 국가이고 가장 피해가 큰 대한민국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이웃 나라 눈치를 보며 방류를 망설일 때 이런 패악질을 가장 합리화하고 지지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은 자신이 일본의 심부름꾼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리인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 바다는 핵 오염수 투기 전과 후로 나뉘는 돌이킬 수 없는 암흑의 30년을, 아니 한 세기를 보낼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에 만큼이나 분노스러운 것은 핵 오염수 테러의 방조범인 윤석열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전남 국회의원들도 SNS를 통해 장외집회 참석 사실을 알리고 일본 기시다 내각과 윤석열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은 “기시다 내각 보다 더 얄미운 윤석열 정부”라며 “끝까지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장난을 했지만 원전오염수가 안전하다는 동영상을 3천800만원에 제작했고 홍보비로 1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지적했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오늘도 광화문에 모였다. 광주 광산을 당원들도 많이 오셨다”며 “다시 광화문, 아스팔트 정치를 더욱 가열차게(해나갈 것)”라고 밝혔다.

주철현 의원(여수갑)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인류에 대한 도발이고 태평양 연안 국가에 대한 전쟁 선포와 다름 없다”며 “더 늦기 전애 윤석열 정부는 도발과 전쟁에 대한 부역을 멈추고 국민의 뜻으로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아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