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산체스 전열 이탈 기아, 5강 싸움 ‘어쩌나’ 팔꿈치 인대 손상 3주 재활…치열한 순위 경쟁 ‘악재’ 박희중 기자

2023년 08월 28일(월) 19:35

KIA 산체스가 지난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5강 싸움에 비상이 걸렸다.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수로 지난 7월부터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오던 마리오 산체스가 오른쪽 팔꿈치 손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한다.

산체스는 지난 25일 홈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2패 평균자책점 5.28)을 따낸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구단은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KIA 구단은 “27일 광주 지정 병원에서 팔꿈치 이상 소견을 들었고, 28일 서울의 두 군데 병원에서 정밀 검진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손상됐고, 충돌 증후군 증상도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KIA는 이어 “수술을 요하는 상태는 아니며, 일단 주사 치료를 병행하면서 재활할 예정이다. 재활 기간은 약 3주로 예상되며 이후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을 야구를 향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로서는 산체스의 공백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당장 파노니-산체스-양현종-윤영철-이의리의 5인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KIA는 지난 주말 안방 한화전을 스윕으로 장식하며 52승 2무 50패로 5할 승률(0.510)을 회복, 두산을 0.5게임차로 따돌리며 5위로 도약했다. 4위 NC(55승 2무 49패·승률 0.529)와 6위 두산(54승 1무 53패·승률 0.505)과의 승차는 고작 2.5게임 차에 불과하다.

5강 싸움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서 선발 한 자리를 비우게 된 KIA는 당장 29일부터 4위 NC와 홈 3연전, 3위 SSG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어 다음달 5일부터는 두산과 원정 3연전, 1위 LG와 홈 3연전 등 강행군이 이어진다.

연이은 강팀과의 경기를 앞둔 KIA로서는 5할 승률 지키기가 최대 관건이 됐다.

특히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04경기만 치른 KIA는 잔여 경기 일정이 발표되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터라 더욱 난감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의리 마저 항저우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나야하는 상황이라 막바지 순위 싸움에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