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와 나눔은 가장 뜻깊은 배움입니다” ●이웃돕기 실천 광주자연과학고 학생들 비즈쿨 마켓 운영 수익·상금 등 올해 220만원 기부 교내 ‘빛고을봉사단’ 취약계층 대상 요리교실 운영도 주성학 기자

2023년 08월 28일(월) 19:35

광주자연과학고 창업동아리 학생들은 최근 비즈쿨 마켓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 50만원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저희가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이 어려운 상황의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교생들이 경연대회 상금과 모금 활동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자연과학고등학교 학생들.

27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최근 광주자연과학고 학생들이 비즈쿨 마켓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 50만원 등 총 220만원을 기부했다.

비즈쿨(Biz-cool)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청소년들이 창업환경 체험을 통해 아이디어 개발과 지역인재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부에 참가한 광주자연과학고 3학년 오현준(19)군은 “최고의 경영자는 주변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성장하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즈쿨 마켓의 수익금이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교육취약계층에 있는 제 또래 친구들과 후배들을 위해 쓰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광주자연과학고 학생들은 또 지난 3월 중소기업중앙회 ‘직업계고 실전창업 챌린지 대회’에서 받은 상금 30만원과 지난 2월 경연대회에 참여해 받은 상금 140만원도 함께 전달했다.

광주자연과학고는 농생명산업분야의 특성화고교로 지난 2012년 특허청 지정 ‘발명·특허 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돼 지식재산 창출 능력을 갖춘 친환경 생명산업 분양의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학교의 이념이 직업인을 양성하는 실무 능력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나눔과 배려 정신을 가장 중요시 하면서 학교측과 학생들은 전국 대회 등에서 입상해 얻은 상금을 지난해부터 기부하고 있다.

또한 교내 ‘빛고을학생기술봉사단’을 통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요리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기술 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최범태 광주자연과학고 교장은 “기부와 나눔은 학생들이 장차 주변 이웃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매우 뜻깊은 교육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주입식 또는 결과 지향적인 배움터라는 틀에서 벗어나 전인교육의 장소로 우리 사회가 보다 따뜻하고 아름다워지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학생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환히 미소를 지었다.

한편, 광주자연과학고는 1909년 처음 개교 이후 1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