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오페라단 콘서트 오페라 ‘박하사탕’, 내달 5-6일 공연

역사도, 운명도, 기억으로 남아 흐른다
굴곡진 현대사 중심에 선 ‘오월 광주’ 보편적 가치 되새겨
‘시대 초월·세대 공감’…희망으로 피어나는 감동의 무대

최명진 기자
2023년 08월 29일(화) 19:43
광주시립오페라단 최장기 브랜드 작품 오페라 ‘박하사탕’ 공연 모습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시대를 초월한 감동의 5·18 오페라가 광주 시민들과 만난다.

다음달 5-6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잔디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제13회 정기공연 ‘콘서트 오페라 박하사탕’이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지난 28일 광주예술의전당 오페라단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하사탕’ 공연 소개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건용 작곡가, 구모영 예술감독, 테너 윤병길, 소프라노 김현희가 참석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2000)을 원작으로 한 이번 공연은 2019년 시연회를 시작으로 2020년 온라인 공연, 2021년 서울 국립극장 전막공연, 지난해 ACC 수요극장 공연실황 상영회까지 약 5년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오페라단의 최장기 브랜드 작품이다.

코로나19 등으로 광주 시민들과 제대로 대면하지 못했던 상황 속 시립오페라단은 올해 시민들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기 위해 이번 야외 무대를 기획했다.

이번 공연은 천안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구모영이 예술감독과 지휘를 맡았으며, 독일 아헨 오페라극장 등에서 활동해온 연출가 이혜영이 함께한다.

극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가 대본을 집필했으며, 한국 오페라의 거장 이건용이 작곡을 맡았다.

아울러 테너 윤병길(전남대 교수), 소프라노 김현희·김샤론·홍예원, 메조소프라노 김향은·정세라·임지현·안주랜, 바리톤 나건용·최병혁·이하석, 베이스 한혜열 등 명실상부 최고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와 아르티 합창단도 힘을 보탠다.

1980년 5월 광주에 공수부대원으로 투입된 한 남자의 사랑과 아픔을 그리는 오페라 ‘박하사탕’은 탄탄한 줄거리와 아름다운 음악, 우리말로 이뤄진 가사를 통해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을 노래한다.

특히 작품은 당시 광주의 상황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보다 보편적인 가치를 일깨우는 데 주력한다.

이건용 작곡가는 “작품은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페라 ‘박하사탕’은 삶과 죽음의 대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두운 골목이나 철길을 벗어난 밝은 야외 배경, 도청에서 주먹밥을 나누는 장면, 생명을 테마로 하는 하이라이트 등은 원작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요소들이다.

구모영 예술감독은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비지정석이며, 광주예술의전당 또는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피크닉석 또한 별도로 운영되며 돗자리를 지참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우천 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으로 장소가 변경된다. 문의 062-412-2502.
콘서트 오페라 ‘박하사탕’ 연습 모습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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