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이 문화중심도시 빛고을 시장이라면?’ 광주문화재단 ‘백가쟁명’, 31일 전남여고 체육관 ‘지속가능한 도시’ 해법 모색 시민 공론의 장 총 7개 정당 구성…‘올해의 정책’ 투표·선정 ‘스탬프 투어’·‘지구농장터’ 등 프로그램 다채 최명진 기자

2023년 08월 30일(수) 19:41

‘문화예술이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광주문화재단 ‘2023 백가쟁명’이 31일 오후 5시 전남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시즌2를 맞이한 ‘백가쟁명’은 지역 문화예술계뿐만 아니라 시민네트워크가 함께 모여 광주시에 필요한 정책을 논의·발굴하고 공론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광주시청에서 열린 ‘백가쟁명’ 토론회 모습.

행사에 앞서 지난 3월 예술인·활동가·기획자가 모여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문화예술정책 발굴’을 위한 과정을 기획했으며, 6월에는 시민네트워크를 모집, 논의 구조를 구성했다.

네트워크 각 분과별 구성원은 3개월 동안 워크숍을 통해 주요 의제를 구체화, 각 분과 정책을 도출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직접 정책을 생각하고 문화예술적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발굴된 네트워크 정책을 더 많은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투표를 통해 ‘올해의 정책’을 선정한다.

올해 백가쟁명의 주제는 ‘예술인이 시장이라면?’이다.

만약 시장이 예술인이라면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다.

이에 ‘예술인’이 ‘시장’ 후보라는 가정 아래 ▲누구나 소중하당(불평등해소와 사회안전망 구축) ▲안전공정예술당(안전하고 공정한 문화예술생태계) ▲춤추는 대자보당(교통) ▲문화예술일자리당(일자리) ▲기후위기 약당(기후위기) ▲같이삽시당(도시계획) ▲삶은 예술이당(문화다양성) 7개의 정당(분과)을 구성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시민은 ‘이상동몽’, 다른 자리에서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각 정당 부스를 둘러보고 챌린지에 참여하는 ‘스탬프 투어’와 지속가능한 소비를 만날 수 있는 ‘지구농장터’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참가자들은 ‘자유아고라’를 통해 자신만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으며, 광주청년잡지 ‘귄있진’ 제2호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후 7시부터는 각 정당별 정책 발표가 시작되며 투표를 통해 ‘올해의 정책’을 선정한다. 개표도 현장에서 즉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전남여자고등학교 체육관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인과 시민이 수평적으로 소통하며 시민 삶에 밀착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할 기회”라며 “재단은 지역·시민사회와 시정을 연결하는 ‘정책매개자’로서 이러한 민주주의 과정이 마지막까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