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1일 등급 하향…3주 연속 감소 신속항원검사 유료로 전환…고위험군만 PCR 지원 위기 단계는 ‘경계’ 유지…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 박선강 기자

2023년 08월 30일(수) 20:41

코로나19를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하는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을 하루 앞둔 30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선별진료소는 위기단계가 주의로 낮아질 때까지 정상 운영된다./김영근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31일부터 2급에서 4급으로 하향된다. 여름 재유행의 정점을 찍은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낮아지면 코로나19를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하게 된다.

가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동네의원에서 유증상자에게 무료였던 신속항원검사(RAT) 검사가 유료로 전환되는 점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검사자 본인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확진자의 경우 모두 지원되던 입원치료비 역시 앞으로는 중증환자만 받을 수 있다.

3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천436명, 전남 1천402명 등 총 2천83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발생 추이는 ▲23일 2천648명(광주 1천299명·전남 1천385명) ▲24일 2천465명(광주 1천189명·전남 1천276명) ▲25일 2천384명(광주 1천157명·전남 1천227명) ▲26일 2천128명(광주 1천73명·전남 1천55명) ▲27일 970명(광주 443명·전남 497명) ▲28일 2천497명(광주 1천110명·전남 1천387명) 등이다.

주간 확진자 수는 2주 전보다 광주 1천663명, 전남 1천623명으로 줄어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 1주일 동안 총 7천70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일평균 확진자는 1천101명으로 2주전 보다 238명(17.8%)이 줄었다.

60세 이상 확진자는 1주일 동안 2천105명이 발생했지만 3주 연속 줄었다. 다만 주간 치명률은 0.08%로 소폭 상승했다.

전남에선 1주일 동안 총 8천2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일평균 확진자는 1천176명, 총 누적 확진자는 114만875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광주 0.92, 전남 0.91로 2주 연속 1 미만을 기록했다.

광주시·전남도는 31일부터 감염병 등급이 하향됨에 따라 변경된 방역조치 및 의료대응체계 홍보를 강화해 혼선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 보호 중심의 대응을 유지할 방침이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과 요양병원 및 시설 입소자 선제검사 의무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백신 접종력에 따라 제한됐던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의 외출, 외박, 외부 프로그램은 접종력과 관계없이 전면 허용된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