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안전 위해 불법행위 근절 활동 지속” ●광주 남구 ‘도시공원 야간 무질서행위 합동점검’ 작년 첫 실시…최근 흉기난동 등에 불안감 커져 단속 강화 내달 27일까지 점검…물빛공원에 10월 경관조명 추가 설치 주성학 기자

2023년 08월 30일(수) 20:42

지난 29일 오후 광주 남구 효덕동 물빛공원에서 남구청, 남부경찰서, 동(洞) 자율방범대 관계자 30여명이 불법행위 및 공원 시설물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주성학 기자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도록 가시적이고 효과적인 불법행위 근절 단속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8시께 광주 남구 효덕동 물빛공원. 해가 지고 비까지 내려 컴컴한 공원 여기저기에서 안전봉의 붉은빛이 보였다.

이는 남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여름철 도시공원 무질서 행위 합동점검’으로 올해도 시행하고 있다.

이날 남구청, 남부경찰서, 동(洞) 자율방범대 관계자 등 30여명은 여름철 야간 및 오전시간대 도시공원 내 무질서 행위에 대한 집중점검을 통해 안전한 공원 환경을 조성하고자 모였다.

특히 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가시적인 순찰활동을 전개했다.

점검에 앞서 현장 인원들은 형광조끼, 집게, 쓰레기봉투, 플래시, 형광봉 등 장비를 꼼꼼히 챙겼다.

물빛공원, 하늘빛공원, 달맞이공원, 풀빛공원 순으로 진행된 점검은 순찰과 동시에 음주, 고성방가, 흡연, 쓰레기 불법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도 함께 실시됐다.

먼저 공원 인근 놀이터를 확인한 후 공원 내 외진곳은 손전등으로 비추며 살폈고, 시설물 등의 상태도 확인했다.

현장 점검에 참가한 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방범에 관한 문제사항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면서 고장난 가로등을 비롯한 안내표지판 이상 등도 추가적으로 확인했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 한 명은 점검단이 지나가자 “무슨일이 발생했나요?”라며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남구청 소속 공무원의 “불법 행위에 대한 합동점검 중입니다”라는 대답을 듣고 이내 안심한듯 “힘내세요”라고 응원한 뒤 산책로로 향했다.

물빛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이남준(52)씨는 “요즘 묻지마 범죄로 인해 공원에 나와 운동하기가 무섭기도 했는데 저렇게 점검하는 대원들을 보니 안심이 된다”며 “공원 자체에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해 좀 더 밝은 환경을 조성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단속을 진행한 진지향 남구 공원녹지과 계장은 “물빛공원의 경우 오는 10월 추가 경관조명 설치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며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야간에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 혹시 모를 범죄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사람이 없고 외진곳까지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 최근 다중이용시설 내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2개월간 남구 내 근린공원 10개소에 대한 자체점검 및 합동점검을 진행한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