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전통시장 경기 호전 기대감 9월 BSI 전월比 광주 54p 올라…46개월만에 최고 전남도 41p ↑…소상공인도 기준치 상회 장미빛 전망 양시원 기자

2023년 09월 03일(일) 20:13

사진=연합뉴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그간 소비침체로 시름을 앓던 지역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들이 경기 호전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내놓은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이달 광주·전남 전통시장 전망 경기지수(BSI)는 각각 110.2·102.6으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 전 대비 54.1포인트(p)·41.4p나 상승한 수치로, 광주의 경우 2019년 11월(111.2) 이후 46개월만, 전남은 지난해 5월(114.7) 1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즉, 광주·전남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달 시장 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는 것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전망 경기 호전 사유(중복응답)로 ‘명절이 있어서’(6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날씨 등 계절 요인’(40.2%)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지역 소상공인 경기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전남 9월 소상공인 전망BSI는 각각 전월 대비 25.2p·14.9p 상승한 100.9·100.4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의 경우 17개 시·도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달 지역 소상공인 전망BSI는 광주의 경우 수치가 동일했던 2020년 11월을 제외하고선 2020년 5월(102.2) 이후 가장 높았다. 전남은 전통시장 전망BSI와 같이 2022년 5월(103.3) 이후 최고치였다.

소상공인 상인들은 전망 경기 호전 요인으로 ‘신학기·날씨 등 계절적 요인’(52.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명절이 있어서’(26.8%),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10.7%), ‘유동인구·고객 증가’(6.6%) 순으로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체감BSI에 있어서는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의 희비가 갈렸다.

‘날씨 등 계절적 요인’(34.7%), ‘휴가철이라서’(26.5%) 등의 호전 사유로 8월 광주·전남 전통시장 체감BSI는 각각 전월 대비 8.2p·17.1p 상승한 42.9·50.0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상공인 체감BSI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감소’(33.1%) 등을 이유로 광주가 전월 대비 0.5p 하락한 53.5, 전남이 2.5p 감소한 56.2로 나타났다.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BSI가 하락한 지역은 광주·전남뿐이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명절 전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애로 완화를 위해 7조2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온누리상품권 할인 한도를 한시적으로 확대(1인당 30만원)한다. 지류형은 100만원에서 130만원, 카드형·모바일은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늘린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