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청 검도선수 ‘감사 중 사직’ 왜? 시점 놓고 ‘불미스러운 일 연루’ 의혹 안재영 기자

2023년 09월 03일(일) 20:30

광주 북구가 직장운동경기부인 검도부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하는 동안 한 선수가 사직 의사를 밝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 아니냐’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일 북구에 따르면 검도부 선수 A씨가 지난달 28일 의원면직(사직)을 신청했다.

‘일신상의 이유’가 신청 사유로 알려진 가운데 시점을 두고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북구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검도부 운영사항 전반을 살펴보는 특정감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앞서 북구는 최근 전직 검도부 선수 B씨가 현직 때 연루된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받기 전까진 실상 파악을 못해 쇄신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감사에 나섰다.

감사에서 북구가 선수들의 수형 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A씨도 결격 사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형 또는 처벌 결과만 나오는 ‘범죄경력회보서’와 달리 입건 내역을 볼 수 있는 ‘수사경력회보서’는 살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선 A씨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던 적이 있어 스스로 그만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북구는 B씨의 선례가 있었던 만큼 A씨의 사직 수리를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신청일로부터 14일까지인 수리 기간이 아직 남은 만큼,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 본 뒤 최종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