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쉼터…문화예술 사랑방 됐으면”

장흥에 문 연 도자공방&갤러리 ‘아브리 아뜰리에’…30일까지 ‘흐르다 머물다’ 김미진 작가 오프닝 전시

최명진 기자
2023년 09월 04일(월) 19:35
도자공방&갤러리 ‘아브리 아뜰리에’ 내부 전경과 외부 모습.

“소박한 공간이지만 이곳이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쉬었다 가는 쉼터로 자리잡길 바라요.”

오래된 주택 건물이 알록달록 화사한 색을 입은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장흥군 장흥읍 건사서편2길. 도자공방&갤러리 ‘아브리 아뜰리에’가 문을 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미술 공부를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온 김미진 작가는 어머니가 거주하는 장흥에 자리를 잡고 자신의 작업실이자 전시 공간으로 이곳 아브리 아뜰리에를 꾸몄다.
김미진作 ‘나비효과’

‘아브리’는 피난처, 쉼터라는 뜻을 지닌 단어다.

김 작가는 이름이 갖는 의미처럼 이곳 공간이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돌고 돌아 어머니가 계신 곳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어요.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보낸 장흥은 저에게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에요. 지역에서 시각예술을 접할 수 있는 첫 번째 공간인 만큼 이곳이 누구나 부담 갖지 않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은 전시장뿐만 아니라 도자 생활용품 등을 만드는 공방으로도 운영된다.

지역민들이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갤러리에서는 오프닝을 기념해 김 작가의 작품 20여점을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 유화를 비롯해 도자 입체작품, 드로잉, 페인팅 등 장르 또한 다채롭다.

자연, 그 중에서도 특히 곤충에 관심을 갖는 작가는 자연의 생명을 모티브로 재조합시켜 기이한 형상의 생명체를 드러낸다. 인간 존재의 불안함을 나타내는 언캐니적 요소와 초현실적인 느낌의 다양한 자연 모습들이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있다.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어요. 기본적으로는 도자 작품을 선보이고요. 지금까지 제가 추구해왔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본연의 가장 중요한 베이스는 노마드적 삶에 대한 갈망입니다. 제 시선에서 바라보는 자연이 제 주된 작업의 바탕이에요.”

오프닝 전시 이후 오는 10월부터는 초대작가전을 연이어 마련할 계획이다.

“작고 아담한 공간이지만, 지역민들이 누구나 찾아 즐길 수 있는 갤러리 겸 공방으로 역할을 해나가고 싶어요. 이에 국내 작가들뿐만 아니라 해외 작가들까지 초대해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폭넓고 다양한 예술경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예술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요.”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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