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등록증 이용 유심 1천561개 불법 개통 서부경찰, 10여년간 범죄 50대 구속…판매책은 복역 중 안재영 기자 |
| 2023년 09월 04일(월) 20:25 |
외국인 개인정보로 유심 1천500여개를 불법 유통하고 범죄조직에 판매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A(50대)씨를 구속했다.
A씨는 공범 B(40대)씨와 함께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여년간 불법으로 유심 1천561개를 개통한 뒤 전국의 보이스피싱 조직 등 범죄단체에 유통,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부당 이득금은 최소 2억원, 범죄 피해액은 1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공동 운영하던 별정 통신사에서 A씨는 인터넷 등을 통해 입수한 외국인 명의 등록증으로 유심칩을 개통했다.
B씨는 A씨가 개통한 유심칩을 싸게 사들인 뒤 범죄조직에 15만-20만원을 받고 되팔았다. 그러던 중 B씨가 다른 범죄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이들의 범행은 끝이 났다.
전국 17개 경찰서가 이들을 쫓던 중 지난 2월 피해자 신고 등 첩보를 입수한 서부경찰은 6개월간 추적 수사를 통해 지난달 29일 A씨를 대전에서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수익금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했으며, 대전 한 배달업체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경찰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사유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한편 A·B씨는 대전과 경기도에서 주택 두 채를 통해 임대차 보증금 2억5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어 서부경찰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