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수의계약’ 비위 북구의원 징계 착수 안재영 기자

2023년 09월 04일(월) 20:25

광주 북구의회가 불법 수의계약 비위가 드러난 현직 북구의원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

4일 북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김형수 북구의장은 제28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직권으로 현직 A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의결했다. A 의원은 지난 2018-2020년 북구청을 속이고 본인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업체에 9천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토록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를 받아 1·2심에서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는 선출직 의원으로써 갖춰야 할 도리를 저버린 행위여서 윤리특별위원회는 변호사와 시민단체 등 외부 인사 7명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통해 징계 수위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로 논의했다.

이후 윤리특별위원회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전달한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징계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A 의원에 대한 첫 징계 절차를 밟은 시기가 의혹이 불거진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이라 북구의회를 향한 비판이 거세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북구지부는 제288회 임시회 개회에 앞서 ‘비리 의원 제명하라’, ‘비리의원 감싸는 북구의회 규탄한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A 의원에 대한 강력 징계를 촉구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