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변제 거부’ 시민모금 6억 돌파 눈앞 5억9천500여만원…인천서 60대 노동자 손편지·모금 동참 안태호 기자

2023년 09월 04일(월) 20:25

정부의 ‘제3자 변제’를 거부한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시민 모금액이 6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역사 정의를 위한 시민 모금’의 모금액은 5억9천543만510원, 참여 건수는 8천346건으로 집계됐다.

단체는 지난 광복절 이후 모금 열기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6억원 돌파가 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비롯한 6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지난달 12일 제3자 변제를 거부하고 있는 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이 외 피해자 2명의 유족에게 각각 1억원씩 총 4억원을 투쟁 응원 기금으로 전달했다.

단체는 내년 6월9일까지 모금 운동을 계속 전개하는 등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투쟁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청소 노동자가 양금덕 할머니의 투쟁을 응원하는 손편지와 함께 5만원권 2장이 담긴 봉투를 보낸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굶어 죽어도 정부의 돈을 받지 않겠다는 말씀은 국민들의 자존감을 지켜줬다”며 “가해 기업으로부터 사과를 받을때까지 건강하시길 기도한다”고 응원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