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독병원 청소노동자 “위수탁 계약 해지” 촉구 파업 55일째…“인력 감축·임금 삭감 문제 병원이 해결하라” 장은정 인턴기자

2023년 09월 05일(화) 21:24

광주 기독병원 청소노동자들이 인력 증원과 임금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55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병원에 청소 위수탁업체 계약 해지를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는 5일 오전 11시 광주 남구 기독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기독병원과 조은환경이 위수탁 계약을 맺으며 이뤄진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에 대해 책임 당사자인 병원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1월1일 광주 기독병원으로부터 청소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조은환경이 일방적으로 32명의 인력을 26명으로 감축하고 노동시간을 8시간에서 7시간으로 단축해 임금이 삭감된 것에 대해 기독병원 측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노조는 “병원 측에 병원장과의 면담을 두 차례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병원 측의 이러한 태도로 인해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병동 청소 업무에 차질이 생겨 입·퇴원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장은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