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내년 ‘전남형 기초정원제’ 도입 공립 중등 53.6% 소규모…교원 감축에 배정 인원 부족 “도서지역 14개교에 정규교사 추가 배치 단계적 추진” 김다이 기자

2023년 09월 05일(화) 21:24

전남도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와 대규모 교원 정원 감축으로 전남교육 환경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2024학년도부터 ‘전남형 기초정원제’를 도입한다.

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은 공립 중등의 경우 323개교 중 173개교(53.6%)가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이며, 교원 정원 배정 부족으로 이들 소규모 학교는 겸임·순회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41개교(12.7%)가 도서·벽지 지정학교인데, 도서 지역은 겸임·순회 및 기간제교사 선발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전남형 기초정원제’ 1단계로 도서지역 중·고등학교의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해 도서지역 14개 학교에 정규교사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서지역 중·고등학교에 정규교원이 배치되면 기간제교사 채용이 어려운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전남에 대해 329명(초등 50명·중등 279명)의 대규모 교원 정원 감축을 단행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김대중 교육감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원 정원 감축 반대 입장을 강력히 밝혔고, 이후 전남도의회를 비롯한 전남의 교육공동체와 함께 교원 정원 감축 철회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또한 ▲교원 정원 감축 문제점을 주제로 한 포럼 주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특별 결의문 상정 ▲국정감사 시 교원 정원 확보 강력 요구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적극 대응으로 인해 2024학년도 전남지역 교원 정원 감축 규모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전남의 학교 중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 비율이 절반에 달한다”며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첫 걸음은 교원 정원을 확보하는 것으로, 학교 현장과 교육공동체의 목소리를 반영해 교원 정원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