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지급되는 광역시 최초 광주 농민공익수당

2023년 09월 10일(일) 19:46

광주시가 광역시 최초로 ‘농민공익수당’ 지급 절차를 시작했다. 농가의 안정을 돕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6천905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총 지급액은 41억4천300만원에 이른다. 농가들은 연이은 호우와 태풍 등의 자연재해까지 겹쳐 어느 해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공익수당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광주시는 5월15일부터 7월17일까지 신청을 받아 자격요건 검증을 거쳐 명단을 확정했다. 이들은 오는 26일까지 동행정복지센터에서 수당을 수령할 수 있다. 수당은 농가(농업경영체)당 연간 60만원으로 선불카드(30만원권 2매)로 지급된다.

민선 8기 대표 공약사업인 공익수당이 첫 걸음을 내디뎠다. 농민의 삶의 질 향상과 농업의 공익 가치를 인정하고 유지·증진하기 위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겠다. 추석 전에 지급키로 한 것도 의미를 갖는다. 한 농가도 빠짐없이 모두 수령하길 바라는 것이다. 처음 시행함에도 검증부터 무리 없이 추진됐다. 지급을 완료할 때까지도 차질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광주 농민공익수당 지원 대상은 신청 연도 직전 1년 이상 광주 거주·소재 농업경영체 중 전년도기본직접지불금지원 경영주, 가축·곤충 사육 농가다. 사업비는 광주시가 80%, 자치구 20% 부담한다. 지난 2월 조례를 제정해 근거를 마련하고, 추경 예산을 편성해 준비를 마쳤다. 앞서 농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위원회를 꾸리고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했다.

농민공익수당은 건강한 먹거리로 시민의 건강을 도모하는 뜻깊은 일이기도 하다. 생명을 지키는 농업에 무한의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있는 농민들에 작은 희망이 될 것이다. 비료 값 상승 등에 따른 생산비 및 인건비 증가에 수확 후 판로 확보도 여의치 않다. 농축산물 가격 폭락도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위기에 처한 농가를 살리기 위해 광주시는 계속 앞장서야 한다. 도시지역 농민들의 오랜 염원이다. 안정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