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결승타…기아 “다시 연승이다” ‘8도루’ 과감한 주루플레이…선두 LG에 8대7 ‘3연승’ 박희중 기자

2023년 09월 10일(일) 19:55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최원준이 7대7 동점 상황이던 7회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가 8개의 도루를 앞세운 과감한 주루플레로 선두 LG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KIA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8-7 승리를 거뒀다.

전날 더블헤더를 독식한 KIA는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60승 고지를 밟았다.

연승 기세를 이어간 KIA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회말 김도영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나성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형우의 안타, 김선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2회말에는 황대인의 볼넷, 김태군의 희생번트, 박찬호의 안타 후 도루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도영의 희생플라이, 나성범의 안타로 2점을 보탰다.

3회초 2점을 내준 KIA는 3회말 소크라테스의 볼넷 후 도루, 김선빈의 안타, 황대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적시타, 박찬호의 희생플라이, 김도영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7대2로 달아났다.

5회와 6회 2점씩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KIA는 7회말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도루에 성공했다. 김도영의 안타성 타구가 투수를 맞고 굴절되며 아웃됐으나 최원준이 천금의 결승타를 때려내 8대7로 앞섰다.

KIA는 전상현이 8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정해영이 9회를 책임지며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2회말 나성범과 교체 직후 도루를 성공시켰던 최원준은 적시타 이후 2, 3루를 훔치며 개인 최다 한 경기 최다 도루(3개)기록도 세웠다.

KIA는 이날 최원준에 이어 테이블 세터 박찬호와 김도영(2개), 소크라테스(1개)가 8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발야구’로 LG의 허를 찔렀다.

경기 후 김종국 KIA 감독은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동점까지 허용하면서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타자들이 찬스에서 득점을 해줘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나성범이 타박상으로 빠진 자리에 최원준이 들어와 결승타와 함께 3도루까지 기록하면서 공격과 주루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순위는 중요치 않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남은 경기도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