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부상·공로자회, 강 시장 고소 취하 공동상해·재물손괴 등…수사는 ‘그대로’ 안재영 기자

2023년 09월 10일(일) 20:30

일부 오월 공법단체가 강기정 광주시장을 상대로 한 공동상해·재물손괴·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고소를 모두 취하했다.

다만 취하 전 강 시장이 조사에 응했고, 고소 내용들이 ‘반의사 처벌 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 수사는 이어질 예정이다.

10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5·18민주화운동 부상·공로자회 회원 각각 1명으로부터 강 시장에 대한 고소 취하서가 접수됐다.

앞서 이들은 황일봉 부상자회장으로부터 위임장을 받고 지난 5월17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국립 5·18민주묘지 입구에서 부상·공로자회 회원들에게 상해를 입혔고 현수막 등을 훼손(재물손괴)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심경에 변화가 생겨 위임장을 받을 당시 같이 얻은 취하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최근 부상·공로자회는 5·18 교육관 위탁 운영 사업자 공모에 강 시장이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며 직권남용 등으로 한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광주경찰청에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일 강 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이미 경찰 조사를 받았고, 피소권자의 처벌 불원 의사로 사안을 종결할 수 있는 혐의가 아니라 경찰 수사는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고소 취하를 두고 황일봉 부상자회장은 광주경찰청에 위임 취소 의사를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