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문학 백일장]운문 일반부 최우수상 / 이선근
2023년 09월 11일(월) 19:27

<명옥헌鳴玉軒에 가서야>

여인이 흘린 선홍빛
아무 일 없는 듯 파르르 떤다
툭툭 터진 소리만 고요하다
배롱나무꽃 흐드러지게 피울
백여 일간의 산고였겠다
열 달을 그렇게 해서
어머니 뱃살은 터졌을 거다
탯줄을 물고 있는 한 생명
지키리라 지켜내리라
가슴 찢기는 울음을
수만 번 참고 또 참았겠다
여인의 향기 그렇게 붉어졌다
바람의 숨 멎게 하더니
여인이 몰래 흘린 선홍빛조차
명옥이 된 이유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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