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 화정아이파크 철거 작업 ‘순조’ ‘지상층 전체’ 해체 확대로 2025년 하반기 마무리 인근 상가 87곳 피해보상…미협의 7곳 법원 공탁 안재영 기자

2023년 09월 11일(월) 20:35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철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해체 범위가 ‘지상층 전체’로 확대되면서 2025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완료 시점은 2025년 하반기께로 연장된다.

11일 HDC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에 따르면 지난 7월14일 철거에 돌입한 101동의 상층부 3개 층을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해체했다.

나머지 7개 동 중 ‘고층동’격인 103·104·201·203동 해체도 시작됐다. 203동의 경우 현재 2개 층에 대한 철거를 완료했다.

현산은 해체 작업이 반복될수록 작업의 속도 및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25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철거 완료 시점은 범위가 지상층 전체로 확대됨에 따라 2025년 하반기로 늦춰질 전망이다.

상가층은 주거층과 구조가 다르고 면적도 큰 만큼 1층당 철거 소요 기간이 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산이 국토안전관리원의 검토 등을 거친 뒤 서구의 승인을 받은 기존 해체계획서의 범위에 상가층은 포함되지 않아 행정 절차도 추가로 밟아야 한다.

한편 이날 기준 화정아이파크 붕괴로 인한 피해 보상 대상 상가 87곳 중 7곳은 아직 현산과 합의하지 않은 상태다.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이지만, 현산은 이들 상가에 대한 보상금을 법원에 공탁할 예정이다.

현산 관계자는 “지난 7월 보상금을 수령하지 않을 경우 공탁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상인들에게 두 차례 발송했다”며 “공탁하더라도 보상금에 대한 협상·설득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