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순수의 결합_공예, 인연을 만나다’ 展, 오는 11월7일까지 동구 미로센터

‘특별한 인연’…‘또다른 인연의 시작’
중견·신진 공예가 20명 참여
섬유·도자·금속 등 60여점 선봬

최명진 기자
2023년 09월 12일(화) 19:57
‘순수의 결합_공예, 인연을 만나다’ 전시 전경.
오래 전부터 공예품은 혼례를 포함한 관혼상제에서 각각의 쓰임에 맞게 사용됐다. 최근에는 미학적 가치가 재조명되며 오브제(object) 그 자체를 넘어 일상과 융합해 다양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공예가에게 재료와 기법의 필연적인 만남은 특별한 인연이다. 그리고 하나의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하는 ‘결혼’은 또다른 인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공예가들의 관점에서 시대 변화에 따라 변모해 온 결혼 문화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공예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오는 11월7일까지 동구 미로센터에서 열리는 프로젝트 ‘순수의 결합_공예, 인연을 만나다’ 공예전이다.

섬유·도자·금속·목공·염장·금박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공예작가 20명이 참여해 ‘인연’을 주제로 결혼문화의 본질적 가치와 대안을 제시한다.

전시에서는 대나무발 장인이자 무형문화재 조대용 선생의 ‘복(福)’자 문양 귀문렴을 비롯해 천연염색 작업을 거친 박유진 작가의 바구니 보자기 등 국내 중견·신진 공예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정교한 기술과 함께 오랜 기간의 작업 과정을 거쳐야 하는 유리공예 작품들도 선보인다. 전시장 1층에 있는 이기훈·박영호 작가의 작품들로, 투명하고도 신비로운 유리공예의 세계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이밖에도 자개의 푸른빛을 담아낸 금속공예가 김현주의 볼 작품을 비롯해 슈즈디자이너 김재희의 색동 슬링백, 정숙희 작가의 조각 누비항아리 등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는 이색적인 공예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전시장 2층은 족두리와 비녀, 노리개 등 전시에 함께 참여한 이들의 혼례 물품을 수집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공예와 우리 전통문화가 깊숙하게 관계돼 있음을 보여주는 섹션으로, 각각의 사적인 경험이 담긴 혼례품들은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공예와 결혼의 관계성을 생각하게 한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특별한 웨딩 세리머니도 펼쳐진다. 오는 11월4일 오후 5시 미로센터 2층 야외 미로정원에서 진행되는 ‘공예, 인연을 만나다’ 프로젝트다.

실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 한 쌍을 선정해 기존의 관습적인 예식에서 벗어나 공예가들의 제안으로 새로운 결혼식을 마련해주는 것.

참석자들은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미로가든에서 결혼의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으며, 식사 테이블 위 공예품을 사용하는 경험을 통해 공예의 멋을 향유할 수 있다.

전시에 출품된 공예작품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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