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아파트 비대위 ‘정확한 품질검수’ 촉구 광주 동구청 앞서 집회…區 “법 위반 적발땐 준공승인 불가” 안태호 기자

2023년 09월 13일(수) 20:43

광주 동구의 한 신축아파트 일부 입주민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동구에 ‘정확한 품질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13일 오전 10시께 동구청 앞에서 ‘안전한 우리아파트 만들기 프로젝트’ 집회를 열었다.

해당 집회는 이들이 이달 초 간담회를 통해 동구로부터 ‘품질검수 시 입주민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극히 소수의 입주민만 참관할 수 있다고 말을 바꾼 구청에 항의하기 위함이었다.

비대위는 “동구는 당초 얘기한대로 품질검수 시 입주민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력 주장했다.

비대위는 사전점검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입주 예정일이 오는 27일이라 지난 8-10일 입주자들이 사전점검을 했으나, 당시 공사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인 데다,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돼 예정일에 입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비대위는 “하자 보수가 된 상태에서 품질검수가 이뤄져야 하고, 이후 사전점검을 통해 입주민들이 확인해야 한다”며 “구청은 입주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임시승인과 같은 조치를 취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해선 안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입주자 사전점검은 법상 준공승인 이전 실시하도록 돼 있어 공사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했다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며 “품질검수는 사전점검과 달리 전문가가 하는 것으로,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 등만 참관하는 것으로 내부 조율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사업 주체가 준공 관련 승인 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승인 요청 시 구청에서 적합 여부를 따져 결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경우 준공승인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