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Y프로젝트로 ‘꿀잼도시’ 탈바꿈할까 市, 지난달 기본구상 등 타당성조사 용역 마무리 영산강·황룡강 ‘江의 시대’ 미래먹거리 창출 구상 추석 이후 사업계획 공개…수질 향상 주안점 전망 박선강 기자

2023년 09월 14일(목) 20:48

광주시가 ‘영산강·황룡강 익사이팅벨트’(이하 Y프로젝트)를 통해 ‘노잼도시’ 오명을 벗고 ‘꿀잼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Y프로젝트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역사와 문화, 생태가 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영산강·황룡강 권역 문화관광자원 시설 구축 기본구상 등 타당성조사 용역이 지난달 28일 마무리됐다. 용역은 마한·백제문화권 현황조사 등 자료 구축, 그랜드비전 및 마스터플랜 제시, 문화관광자원 발굴, 재원 확보 방안, 타당성 검토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검토 기간을 거쳐 추석 이후에 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초 이달 중 발표하려 했으나 늦어질 것 같다”며 “용역은 밑그림인데 책임 소재 부분 등에 이견이 있어 보완 중이며 추석 이후에나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시는 Y프로젝트 실행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28일 영산강·황룡강 권역 문화관광 자원 시설 구축 용역에 착수했다. 사업비는 7억1천820만원이다.

그동안 광주는 영산강과 황룡강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친수공간을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 광주천은 폭이 좁은 데다, 상당 구간이 복개돼 있어 시민의 접근과 활용이 어려웠다.

광주시가 구상하는 Y프로젝트의 핵심은 영산강·황룡강에 대한 시민 접근성을 높인 ‘강(江)의 시대’다.

오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영산강(32.6㎞)과 황룡강(23.01㎞) 등 총 55.61㎞에 친환경·생태·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하는 그랜드 플랜으로 문화와 예술, 관광과 레저,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영산강을 기반으로 꽃피운 마한의 역사와 유산, 황룡강이 품은 생태의 역동성을 친환경적이면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Y프로젝트 용역을 추진했다.

Y프로젝트는 도시공간적으로 ‘광주천 시대’에서 ‘영산강 시대’로 대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Y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영산강이 21세기의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어 가는 준비이자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Y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 수질 개선에 있는 만큼 수질 향상 방안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광주시는 단순 관광자원 조성 계획에서 벗어나 역사·문화·생태가 강과 조화를 이루는 가치를 용역에 담아내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최종 용역 결과를 토대로 총사업비와 타당성 검토 절차를 거친 후 2024년 국비 신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 실행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Y프로젝트는 영산강이 새로운 광주의 시작으로 자리매김할 그랜드 프로젝트”라며 “시의회의 도움이 중요한 만큼 사전 소통을 통해 협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