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덕 “인터넷은행 누적 연체금 200억 넘어” 김진수 기자

2023년 09월 14일(목) 20:48

고금리로 인해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30세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의 비상금대출 연체금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연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국회의원(광주 동남갑)이 14일 3대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으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 비상금대출 잔액 및 연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체 금액이 매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23년 8월 말 기준 3대 인터넷은행 비상금대출 잔액과 연체 잔액은 ▲카카오뱅크 2조3천69억원, 175억원 ▲토스뱅크 1천908억원, 12억원 ▲케이뱅크 1천625억원, 13억원 등이다. 3대 인터넷은행 누적 연체 금액이 200억원을 넘긴 것이다.

제일 먼저 비상금대출 상품을 판매한 카카오뱅크는 2020년 연체금액이 25억이었지만 3년도 안돼 6.8배 상승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175억원 중 123억원(71%) ▲토스뱅크 12억원 중 8억5천500만원(71%) ▲케이뱅크 13억원 중 7억8천200만원(60%) 등이다.

윤영덕 의원은 “손쉬운 대출에 사회 초년생들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어 대출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고금리·고물가에 경기 침체까지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교하고 선별적인 금융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