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제1회 청년축제’ 빗속 호응 청년의 날 기념 백운광장 스트리트존 일원서 열려 청년 주도 의미…주차공간 미흡 등은 해결 과제로 안태호 기자

2023년 09월 17일(일) 20:15

“날씨 영항인지 예상보단 조촐(?)했지만 처음 하는 행사치곤 공연·먹거리 모두 만족스럽네요.”

지난 16일 오후 5시10분께 광주 남구 백운광장 스트리트푸드존 일원. ‘남구 제1회 청년축제’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행사장 앞에 마련된 테이블이 사람들로 가득찼다.

해당 축제는 청년의 날을 맞아 남구가 주최하고 청년네트워크가 주관해 청년들 간 소통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문제에 대한 당사자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으며 공감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오후 5시30분께 행사가 시작되자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즉석 게임과 댄스 등이 펼쳐졌고, 축제장을 찾은 이들은 공연 관람을 위해 푸드존에서 음식을 사와 자리를 잡았다.

이후 청년 문화 예술인이 참여하는 거리공연, DJ 공연 등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행사장 뒤편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남구가 시행 중인 청년정책 등을 홍보했고, 옆에서는 청년네트워크가 중심이 돼 하이볼 만들기 체험, 바비큐 제공 등을 진행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 중 하이볼 체험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고, 기다림 끝에 하이볼과 바비큐를 받아든 이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주말 오후 도심 축제를 즐겼다.

양림동 주민 이모(33)씨는 “청년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장소가 집에서 멀지 않아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공연과 먹거리 모두 만족스러워 오길 잘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전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예정됐던 일부 체험 프로그램 등이 취소된 것과 주차공간 부족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대학원생 김모(29)씨는 “먹거리나 볼거리 등 축제 전반적인 분위기 및 콘텐츠는 좋았다”면서도 “비로 인해 체험 프로그램이 취소된 점과 주차공간 미흡 등은 개선됐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축제를 하기에 푸드존이 좁다는 의견 등도 제기됐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최모(43·여)씨는 “좁은 거리에 무대를 만들어 지나다니기 불편했고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사고도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에는 이같은 의견 등도 고려돼 더 발전된 청년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