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후 개인전, 24일까지 예술공간집 사물의 본질, 그 속살을 엿보다 최명진 기자

2023년 09월 18일(월) 19:36

‘Still Object’

‘인간 본질과 사물의 속성에 감춰진 이중적 상황을 이야기하다.’

황정후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Still·Object·Life’가 오는 24일까지 예술공간집에서 열린다.

작가는 익히 알고 있는 사물의 형상과 전혀 다른 이미지, 외형을 넘어 그 이면에 감춰진 것을 작품으로 나타낸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내재한 이중적 측면을 기이하게 보여줬던 기존 작품들에서 더 나아가 사물을 정물(Still Life) 형태로 다시 보고, 정물(Object) 자체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신작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알맹이가 오렌지와 자두인 귤, 키위를 품고 있는 용과, 참외 안의 귤 등 작가가 직접 과일을 자르고 조합해 촬영한 과일정물 시리즈를 비롯해 핑크·노랑·흰색·파랑 비닐봉지 안에 감춰진 사물들, 약이 소복하게 담긴 밥그릇 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사물들의 속성을 완전히 비틀어낸다.

황정후 작가는 “생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이중적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과 성질을 가지며 또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모색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