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비 러비뷰티 대표 “취약계층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서 살아가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연계 女청소년 위생용품 등 후원 어린이날 기념 과자 기부…영유아보호소 봉사활동도 안태호 기자

2023년 09월 18일(월) 19:48

“자라나는 아동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길 바래 작으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취약계층 아동·여성을 도와 지역민들의 마음에 온정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박은비(33·여·사진) 러비뷰티 대표.

박 대표는 지난 2018년 블로그 마켓을 시작으로 지난해 자사몰 구축, 현재는 국내 제품 및 해외 수입화장품을 소개하는 편집숍과 스킨케어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를 차리기 전 개인적으로 시작한 작은 기부가 현재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의 편안함·성취감 그리고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박 대표는 18일 “당시 한 인권단체에 정기기부를 했었는데, 잊고 있다가 연말정산 때 기부내역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며 “그때의 성취감과 뿌듯함이 지금까지 기부를 하게 하는 동력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회사 설립 후 내부 회의를 통해 저출산 문제와 함께 자라나는 아동들을 응원하고 지원하고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본부와 연을 맺게 됐다.

이후 자사몰에서 물품 구매 시 1건당 1만원씩 기부하는 고객 이벤트를 시작해 100만원 상당의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후원과 고생하는 ‘위탁가정 보호자’들을 위한 후원으로 540만원 상당의 마스크팩을 기부했다.

지난해 말에는 601만원 상당의 위생용품을 지원했고 올해 5월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한 108만원 상당의 과자를 기부했다.

또한 직원들과 함께 비정기적이지만 영유아보호소를 찾아 아동들과 시간을 보내고 지원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른으로서 아동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과 책임감에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박 대표는 비정기적인 후원을 벗어나 정기 후원을 목표로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해나가고자 한다.

박 대표는 “내가 가진 것 중 물질·시간적인 부분을 조금 내줌으로써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기부의 열풍이 불어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타인을 돌보고 배려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를 한두 번 하다 보면 내가 얻는 게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며 “한번 용기 내 뭔가 시도해 이를 통해 얻는 뿌듯함은 결국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