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신임 사장 김동철 前의원 선임 정치인 출신 첫 CEO…평가 엇갈려 임채만 기자

2023년 09월 18일(월) 20:30

첫 정치인 출신 한국전력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한국전력은 18일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제2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 임명을 거쳐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정치인 출신 사장은 1961년 한전 주식회사 발족 이후 62년 만에 처음이다.

김 사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고, 이후 1989년 민주당 권노갑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04년 국회에 입성한 그는 광주 광산구에서 내리 4선(17-20대)을 했다.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에는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역대급 적자 위기에 빠진 한전의 구원투수로 나설 김 사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4선 의원, 원내정당 원내대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만큼 정치력과 정무적 판단 역량 등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 한전 간 조정자 역할을 원활히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에너지 분야에서 뚜렷한 경력이 없어 총 자산 235조원에 10개 자회사를 거느린 최대 에너지 공기업 한전을 이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