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21일께 ‘2차 파업’ 예고 수서행 KTX 투입·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 요구 호남본부 “확정땐 1차때처럼 송정역서 출정식” 안태호 기자

2023년 09월 18일(월) 20:31

지난 14일부터 돌입한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이 18일 종료된 가운데 전날 광주 송정역 전광판에 일부 열차 운행 중지가 안내되고 있다./김애리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18일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방본부에 따르면 오는 21일 2차 파업에 대한 의견 조율 과정 등을 거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증편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 고속차량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적 총파업을 벌였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사측과 6차례의 실무교섭과 1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의 이번 파업은 2019년 이후 4년여만이며, 총파업에 전국 1만3천여명이 참여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1차 파업기간 평균 열차 운행률은 고속철도 67%, 일반철도 70%, 화물 30%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지방본부에서는 필수 유지 인력을 제외한 조합원 약 960여명이 동참했다.

호남지방본부는 2차 파업 규모가 1차와 비슷하거나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2차 파업 일정이 오는 21일로 결정되면 당일 광주송정역 앞에서 1차 파업때와 마찬가지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2차 파업 여부와 일정 등은 논의 중이다. 국토부와 사측 반응을 보고 정확한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며 “반응이 없을 시 기존에 계획된 날짜에 맞춰 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4일간 총파업에 따른 피해액을 약 75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 14-17일 물류·화물 열차 운행량이 평소 일평균 117회에서 38회로, 수송량은 일평균 6만t에서 2만t으로 크게 줄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