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활성화…‘아트광주23’ 팡파르 21-24일 DJ센터 추상미술 선구자 강용운 화백 작품 출품 ‘고대’·‘도시풍경’ 등 13점 ‘눈길’ 지역 44개 갤러리 등 105개 화랑 참여 타지역 아트페어, 해외갤러리 연계 호남미술 도약, 지속 가능 예술시장 실현 최명진 기자

2023년 09월 20일(수) 19:31

강용운作 ‘고대(苦待)’

쿠사마 야요이作 ‘호박’

지난해 열린 ‘아트광주22’ 전경

지역 미술문화 생산성 향상과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14회 광주국제아트페어 ‘아트광주23’이 21일을 시작으로 4일간의 항해를 시작한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사)광주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김대중컨벤션센터 1·2·3관에서 진행된다.

올해 부스는 총 118개로, 국내외 갤러리 105개와 특별전 13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예년과 비교해 광주·전남 갤러리 44곳이 참여함으로써 최다 규모의 지역 갤러리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작가 직영 부스를 없애고 상업 갤러리를 통해서만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할 수 있게 해 미술시장의 매개자인 전문화랑 육성에 더욱 큰 힘을 쏟는다는 방안이다.

지역미술인 지원을 위해 국내 다른 지역 아트페어들과도 힘을 모았다. 서울 국제조각페스타, 대구 국제블루아트페어, 부산 BFAA아트페어, 전주 아트전북페스타 등이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이후 호남 작가들이 다양한 지역 문화예술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간 페어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좋은 작품들도 이번 행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강용운 화백의 작품들이다. 1944년 작품인 ‘도시풍경’, 1946년작 ‘고대(苦待)’, 1947년작 ‘생명’, 1948년작 ‘꽃’ 등 1940년대 대표작품들부터 1980년대 이후 작고하기 직전인 2005년 작품까지 총 13점이 출품된다.

이밖에도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작품, 데이비드 호크니·고차분 작가의 회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트광주 연계 행사인 ‘해외갤러리 초청전’ 또한 순항 중이다. 독일·프랑스·스페인·방글라데시·인도 5개 갤러리에 광주 작가 14명이 참여한다. 올해에는 미국, 중국, 영국 등이 참여하며 점차 해외갤러리 간 교류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윤익 총감독은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미술시장의 실현은 아트광주의 장기적 지향점이다”며 “지역의 수준 높은 미술문화를 알리는 이번 행사에 국내외 미술애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적 자산과 지역 미술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광구 광주미술협회장은 “‘글로벌 아트페어’로서의 외연을 확장하고 글로컬한 경쟁력으로 아트광주가 가진 브랜드가치를 강화할 것이다”며 “모두가 함께하는 미술시장, 설레는 미술축제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