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뗀 기아 ‘어쩌나…’ 나성범이어 최형우도 부상 ‘초비상’ 양현종 퀄리티스타트 호투 불구 타선 침묵 kt戰 2대3 최악의 경우 3, 4번 타자 없이 힘겨운 5강 싸움 펼쳐야 박희중 기자

2023년 09월 24일(일) 19:54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이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엎친데 덮친격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간판 타자’ 최형우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형우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7회말 내야안타를 친 뒤 전력 질주하다 kt 1루수 박병호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심한 통증을 호소한 최형우는 일어나서 스스로 구급차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지난 19일 나성범이 LG와의 경기 도중 주루 플레이로 다리를 다쳐 사실상 시즌 아웃 된 상황이라 KIA로서는 최악의 경우 3, 4번 타자 없이 힘겨운 5강 싸움을 펼쳐야 하는 초비상 사태를 맞았다.

최형우는 1차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쇄골 골절 소견을 받았고, 25일 2차 검진을 할 예정이다.

2대3으로 패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준 KIA는 61승 2무 61패(승률 0.500)을 기록했다.

선발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침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양현종은 3회초 안타, 폭투, 진루타로 2사 1, 3루 위기에서 알포드에게 3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4회 초 득점권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5회초와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다.

kt 선발 고영표에 막혀 고전하던 KIA는 8회말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이우성의 2루타와 김규성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손동현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초 임기영이 2사 후 볼넷을 내줬고, 이어 박경수에게 뼈아픈 투런포를 맞으며 패색이 짙어졌다.

반격에 나선 KIA는 9회말 1사에서 한준수의 2루타에 이은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태군과 오선우의 방망이가 침묵하며 2대3으로 패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