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훌쩍 넘어 온전히 시민 품에 돌아온 무등산
2023년 09월 24일(일) 19:54

무등산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이 광주와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다. 다음달 19일까지 광주시청을 시작으로 송정역,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순회 개최 중인 것이다. 1966년 군부대 주둔 이전의 천왕봉·지왕봉·인왕봉과 무등산의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무등산 정상을 이제는 자유롭게 찾을 수 있다. 언제라도 가능하다. 2011년부터 매년 적게는 2번 많게는 4번에 한해 제한적이었지만 지난 주말부터 상시 개방에 들어갔다. 첫째 날 개통식에는 강기정 시장과 시민 등 500여명이 몰렸으며, 앞으로 군부대가 옮겨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더 온전히 무등산을 누리길 기대했다.

개방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왕복코스로 약 390m다.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은 편으로 안전을 위해 오후 4시까지 허용된다. 광주시는 공군부대,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실무부서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군사보호구역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데다 국립공원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진행에도 수개월이 소요됐다. 과정이 순탄치 않았으나 적극적인 노력 끝에 약속은 지켜졌다. 궁극적으로 방공포대 이전 역시 국방부와 협의가 원만히 추진되고 있다. 이왕이면 속도를 내줬으면 한다. 일부 훼손된 정상부 복원 절차도 순조롭게 잘 진행되길 바란다.

무려 57년 만이다. 개방 초기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다. 무엇보다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반세기를 넘어선 무수한 기다림이 있었다. 광주의 도심에 위치한 어머니산이다.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국립공원이다. 탐방 행렬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옛 사진을 통해서나 조망했던 천혜의 비경을 직접 감상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게 됐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도 정상에 올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한 명산이다. 대한민국과 세계가 인정하는 위상을 되찾았다. 오랜 염원이 드디어 실현됐다. 무등산이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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