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문발차’ 신세계百 신축·이전 행정절차 속도 낸다 광주시 ‘지구단위계획 변경’ 내달까지 마무리 방침 姜시장 “상생 협의와 함께 인·허가 절차 진행할것” 박선강 기자

2023년 09월 25일(월) 20:34

광주신세계가 확장 이전 예정인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조감도. /광주신세계 제공

그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했던 광주 신세계백화점 신축·이전 관련 행정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5일 “(신세계백화점) 3자 협의체를 통한 상생 협의와 더불어 10월 중순 정도까지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를 열어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광주시는 도시개발 사업에 대해 공정성, 투명성, 신속성 등 3대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며 “신세계 백화점 확장 이전 문제도 이 3대 원칙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시장은 현재의 상황을 정치권에서 쓰는 ‘개문발차(開門發車)’로 비유하며 광주시와 신세계, 금호월드 관리단 등 3자 협의체 간 상생 협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도시 건축 등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 시장은 “과거에는 상생 협의가 완료돼야만 인·허가가 진행됐는데, (과거 복합쇼핑몰 건립 무산 당시) 상생 논의가 종료되지 않아 인·허가 절차가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시 그런 반복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다행히 3자 모두 상생 협의에 흔쾌히 동의하고 있어 인·허가의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신세계 측이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한 뒤 1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고 앞으로 교통영향평가, 건축·경관 심의도 남아 있기 때문에 행정 절차를 계속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강 시장의 입장이다.

광주신세계는 현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기로 하고 도시관리 계획 입안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지난 3월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통해 기존 백화점의 구체적인 활용방안 제시, 지하차도 기부채납, 인근 금호월드 포함 주변 민원 적극 해소 등 총 9개 조건을 전제로 조건부 통과시켰다.

광주시는 도로·경관·교통 등 관계 부서, 자치구 협의를 거쳐 신세계 측의 조치 계획을 반영해 심의안을 만들 방침이다. 심의안이 완성되면 가장 핵심적인 행정 절차인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받게 된다.

강 시장은 “교통성 관련 자료의 경우 교통영향평가에 준하는 수준이며 목적 실현에 부합한지 여부만 판단하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3자 협의체를 중심으로 상생 협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인·허가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금호월드 관리단이 대표성을 갖고 있는 만큼 관리단의 의견을 참고해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