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환경’…이슈에 투영된 예술의 가치 김나라연 ‘Hyper Industry’展…오는 7일까지 주안미술관 패션과 하이퍼팝 콜라보 패션의 생산, 소비과정 등 미래를 마주하며 환경적 경각심 일깨워

2023년 10월 03일(화) 18:59

김나라연作 ‘Hyper Industry(No.2)’

패션 그리고 현대사회 속 환경적 이슈를 다룬 융복합 전시가 마련됐다. 주안미술관은 오는 7일까지 김나라연 작가의 개인전 ‘Hyper Industry’를 개최한다. 광주시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패션과 하이퍼팝(Hyper Pop) 음악을 콜라보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선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현대의상뿐만 아니라 전통의상과 사이버 펑크 스타일의 미래지향적인 의상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단순히 미적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삶의 요소로써 패션을 소비하면서 환경을 고려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것을 제안한다.

작품명이자 전시 제목인 ‘Hyper Industry’는 음악의 장르인 하이퍼 팝(Hyper pop)에서 따왔다. 과장된 대중음악이라는 뜻으로 고에너지의 전자음악에 키치(Kitsch)한 성질을 넣어 예술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위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여기에 착안한 작가는 성개념을 초월한 현대 옷차림, 유니섹스 혹은 섹슈얼적이기도 한 디자인의 패션을 완성시켰으며, 이는 최종적으로 하이퍼 팝 패션쇼 BGM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하이퍼 팝 음악 작업은 퍼플 캣 오렌지 아티스트 윤여진과 함께 했으며 패션쇼에 어울릴 만한 음악 2곡 ‘Dutch pump’와 ‘Faceless’를 선보인다.

주안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환경문제를 개선하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산방법을 터득해가며, 나아가 그 자료들로 관람객들이 현실적인 문제를 간접적으로 마주하게 한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주하는 환경적 이슈에 대해 생각하면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주안미술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