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동반 성장 모델 글로컬대학30 본지정 낙관

2023년 10월 03일(화) 19:10

광주시와 전남도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었다. 교육부가 지난 6월 예비대학에 전남대, 순천대를 포함해 15개를 선정함에 따라 오는 6일 접수 마감되는 최대 150쪽 분량의 실행계획서 제출을 준비하며 10월 말 본지정에 대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5곳이 탈락하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글로컬대학은 전략산업과 연계해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는 성공모델로 키우기 위한 정부의 대단위 프로젝트다. 2026년까지 모두 30개 지역대학을 선정해 5년간 1천억원씩을 지원한다. 올해 10개 내외, 2024년에는 10개 내외, 2025-2026년에는 각각 5개 내외로 지정된다. 전남도는 순천대 글로컬대학 지산학 거버넌스 출범식 및 운영위원회를 개최, 실행계획서를 논의했다. 실행계획서에는 순천대의 3대 특화 부분인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우주항공·첨단소재 등을 중심으로 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 방안이 제시됐다. 양 측은 글로컬대학 지원 전담반을 구성하고 수십 차례의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광주시는 앞서 전남대와 글로컬대학30 선정과 지자체-대학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실행계획서는 특성화 분야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빌리티 등 5대 산업을 중심으로 연계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제안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고급인력 양성 등 3대 목표와 5대 추진과제 세부 프로그램을 다듬고 있다.

글로컬대학 지정은 대학의 과감한 혁신과 지역 발전, 상생을 위한 기폭제로 작용한다. 지자체가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은 이유다. 산업계도 의기투합하고 있다. 안정적인 인재 양성 사다리를 통해 효율성 높은 채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대학들도 학령인구 감소에 기인한 학생 모집난으로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방편이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의 대도약을 위한 전환의 기회가 돼야 한다.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5페이지 분량 기획서를 바탕으로 한 실행계획서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