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도, 야당도 민생에 무관심” 질타 쏟아졌다

●광주·전남 정치권이 전한 추석 민심
“정쟁에만 몰두…서민 삶 뒷전” 실망·분노 표출
“여·야 협치 통해 민생 회복 나서야” 목소리 많아

박선강 기자
2023년 10월 03일(화) 19:55
추석 명절 광주·전남 ‘밥상머리’ 민심은 여·야가 정쟁에만 몰두한 채, 정작 민생에는 무관심한 데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지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 당 안팎의 단합과 재정비, 정부 여당에는 민생을 위한 여야 협치, 지역 정치권에는 대안 세력 활성화를 통한 쇄신 등을 주문했다.

송갑석(민주당·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은 3일 “민주당에 대한 무리한 수사, 안하무인격 장관 임명,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한쪽에 치우친 정부 외교 등에 대응하려면 민생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단합하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조오섭(민주당·광주 북구갑) 의원도 “정부의 삼권 분립 훼손, 야당 탄압, 일방적 국정 운영 등 크게 3가지를 가장 심각하게 말씀해주셨다”며 “때 아닌 이념 갈등 조장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 강수훈(민주당·서구1) 의원은 “민생과 미래가 없는 정치, 역대급으로 무능한 정부 여당, 힘없는 민주당과 야당들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며 “‘어렵다 어렵다’ 했지만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이미 휘어진 허리는 부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고 지역민의 실망과 분노를 전달했다.

추석 직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실망한 지역민도 많았지만, 이어진 가결파 색출과 처벌 움직임에 대해서는 내부 다툼이 아닌 민생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이병훈(광주 동남을) 의원은 “지역민들이 체포동의안 가결에 분노했고 법원의 영장 기각은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며 “특히 가결 사태로 민주당이 분열해선 안되고 단합해 야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정훈(나주·화순) 의원도 “가결을 주도한 일부 의원의 책임 소재는 분명히 해야 하지만 마녀사냥식 색출 등 당이 쪼개지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지역민의 시각을 전했다.

치솟는 물가와 더딘 경기 회복에 대한 지적, 민생에 집중한 정치를 펼칠 것에 대한 지역민들의 목소리는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쏟아졌다. 양당 정치 폐해를 막기 위한 대안세력의 필요성도 추석 민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차례 지내기도 힘들 정도로 물가가 오르고 농촌은 향우 방문이 줄어 코로나19 때보다 썰렁하다고 했다”며 “왜 같은 당끼리 싸우느냐며 뭉쳐서 정부를 견제하고 민생을 돌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민주당 독점 구조인 지역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꼭 뛰어난 인재를 발굴해 한 석이라도 확보해야 지역 정치가 균형을 찾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고 여당의 지역 내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도 “여야가 협치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가장 안타깝다고 많이 이야기했다”며 “이재명 대표 문제는 사법부에 맡기고 청년 일자리 확충 등 민생 회복에 힘쓸 것을 국민의힘에 주문했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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